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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여행 (22)
베르스퍼의 일상
해외에서 근무하던 후배가 본인 한국 복귀 휴가 때 발리에 갈 예정인데, 같이 발리에서 서핑을 배워보자는 제안에 콜~ 하고 5월 초에 발리로 여행을 갔다. 싸게 가려는 생각에 홍콩 10시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발리에 갔다. 총 18시간의 시간이 걸려서야 발리에 도착.. 다음부터는 절대 경유시간이 이렇게 긴 비행기를 타고 여행가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일단, 숙소는 Bakung Beach Resort에서 묵었다. 리조트 내에 수영장이 있으나, 비치에서는 1블록 정도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매우 싼편이었다.(1박에 3만원) 여행 경비를 줄이기에 탁월하였다. 또한, 공항에서 10분정도 거리로 매우 가까워 접근성도 좋았다.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마차.. 첫날 도착해서는 남자 둘이 왔으니, 현지..
다시 일상으로.. 퇴사하기 전까지는 여행, 운동같은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회사를 다니며 건강이 한번 나빠지니, 생존을 위해 운동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려는 목적이 컸다. 그리고, 이런 체력 회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전거 전국 일주를 계획했다. 혼자 하는 여행을 기획하다보니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는데, 다행이도 전국적으로 자전거길이 되어 있어 이 도로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최초의 계획인 해안선을 따라 전국일주를 하려던 계획을 자전거길을 따라하는 것으로 수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았는지 자전거 여행 출발 전에 싸드문제가 터지면서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여행하기에 좋아져서 제주도 자전거길..
고행의 마지막 날.. 여행 19일차..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달려야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했다. 일단 문경시내의 편의점에서 뭐 좀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편의점이 없었다.. 다행이 아침에 연 대형마트가 있었고, 그 마트 안에 제과점이 있었고, 빵과 우유로 아침을 때우고 꽤 빠른 시각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왔던 길을 다시 가니 지루하고 힘들 줄 알았는데, 아는 길이라 더 걱정없이 잘 달린듯 싶다. 그래서 올 때보다 더 빨리 상주상풍교에 도착했다라고 느껴졌다. 상주상풍교에서 바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낙동강 종주 길이다. 상주상풍교에서 잠시 쉬고, 바로 안동댐으로 출발하였다. 초반에 살짝 강을 따라가다가 마을을 통과해 가는데, 여기서 안내를 잘못 봐서 길을 잘못탔다가 시간을 좀 낭비했다. 오..
이화령고개를 정복하라.. 여행 18일차.. 일찍 잠을 자서 그런건지 어제의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극복한 뒤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자전거길 난코스인 이화령 고개로 향했다. 거의 무난한 길을 계속 가다가 상주박물관이 있는 곳의 언덕을 마지막으로 낙동강길을 벗어날 수 있었다. 상주상풍교 인증센터에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안동댐으로 가는 길인데, 내일 지나가야할 길이라 생각하니 다시 오기 싫다라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드디어 새재길로 진입했는데, 시작부터 언덕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처음 언덕만 넘고 나니 크게 어려운 길이 없었다. 영강을 따라 계속 달리다보면 문경시를 지나고, 더 지나면 문경읍을 지나면서 이화령에 점점 다가가게 되었다. 드디어 이화령고개 초입!! 거의 오후 4시쯤에 도착하였고, 워낙 악명을 ..
날구지의 날 여행 17일차..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후 3시부터 비가 올 것 같았다. 앞으로 3일 이내에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기 위해 오늘은 상주보까지 갈 계획인데, 갈 수 있을 지 걱정으로 시작한 하루이다. 특히나, 22일에 여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 상주보까지 가야되는데, 거리도 멀고 어제 낙동강에 호되게 당해 그런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평소보다 추운날씨에서 달렸다. 소소한 언덕을 좀 만나기는 했으나, 어제보다는 길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 2시쯤 구미보에 도착했다. 이대로만 가면 상주보까지는 가겠다 싶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일단은 구미보 건너편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으며 날씨를 좀 살펴보니, 바람도 너무 불고, 비가 거의 확실하게 올 것..
낙동강의 진면목을 느끼기 시작한.. 여행 16일차.. 아침에 브레이크를 당겨보니 너무 잡히지가 않아서, 남지읍에서 브레이크를 점검하고 갔다. 이게 정말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이후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넘어갈 수 없는 고개를 자주 만났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갈 때, 공포에 떨며 내려가야만 했다. 남지읍을 벗어나자마자, 시골 마을 같은 곳을 통과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시작부터 힘을 빼게 만들었다. 그 후에 평지같은 자전거 길을 따라 좀 가다보니 다시 만나는 박진고개.. 시작부터 욕하며 자전거 타기는 처음이었다. 그 후에는 무난한 길을 가다가 정말 욕하며 넘은 곳이 바로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바로 뒤에 만나게 되는 장천리에서 송곡리를 넘어가는 길.. 소똥냄새를 맡으며, 마을에서 벗어나자마자 욕하며 자전거를 ..
16,17일은 마지막 일정을 위해 부산 외가댁에서 푹 쉬었다. 드디어 낙동간 진입! 여행 15일차..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쌀쌀하기는 했지만,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낙동강 하굿둑에 가서 낙동강 시작을 위한 도장을 찍는데, 옆에 어눌한 한국말로 이것저것 나한테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 딱 보니 일본인 어설픈 일본말+영어로 이야기해보니, 서울에서부터 낙동강 하굿둑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한다. 어제 도착했고, 비가 오다보니 오늘은 사진찍으러 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이후에는 영산강이랑 섬진강을 완성해볼 예정이라고 하니, 오~ 나름 이 자전거길이 외국인도 즐길만큼 유명한가? 싶었다.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이 국토종주 라인에서 외국인을 많이 만났는데, 나름 외국인들한테도 괜찮은 관광코스로..
제주도의 마지막날 여행 14일차..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따로 마련되어 있는 식당에서 자리에 앉자 마자 주인분께서 토스트와 계란을 해주시며, 아침을 만들어 주셨다. 식당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아침을 먹고, 바로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했다. 7시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면 되기 때문에 거리대비 여유있을 것 같은 하루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에 오면 꼭 가는 곳인데, 자전거길만 따라가면 성산일출봉에 갈 수 없다. 따라서 가다가 자전거길을 벗어나서 가야한다. 올라갈까도 고민했지만, 다리 풀릴까봐 차마 올라가진 못하고, 멀리서 구경만 했다. 이번에도 역시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인 보충하며 멀리서 사진만.. 스벅 창문 청소를 안하는지 땟국물이.. ㅎㄷㄷ 하도 해수욕장으로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