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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퍼의 일상

[자전거여행] 여행16일차(2017.04.19) 본문

일상/여행

[자전거여행] 여행16일차(2017.04.19)

공무원Welsper 2017. 5. 6. 16:44

낙동강의 진면목을 느끼기 시작한.. 여행 16일차..


아침에 브레이크를 당겨보니 너무 잡히지가 않아서, 남지읍에서 브레이크를 점검하고 갔다. 이게 정말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이후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넘어갈 수 없는 고개를 자주 만났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갈 때, 공포에 떨며 내려가야만 했다. 남지읍을 벗어나자마자, 시골 마을 같은 곳을 통과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시작부터 힘을 빼게 만들었다. 그 후에 평지같은 자전거 길을 따라 좀 가다보니 다시 만나는 박진고개.. 시작부터 욕하며 자전거 타기는 처음이었다. 


그 후에는 무난한 길을 가다가 정말 욕하며 넘은 곳이 바로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바로 뒤에 만나게 되는 장천리에서 송곡리를 넘어가는 길.. 소똥냄새를 맡으며, 마을에서 벗어나자마자 욕하며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목숨걸고 내려온것 같다. 내려오는 길이 완전 급경사라 브레이크를 놓는 순간 골로 갈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받으며, 내려가는데 멈춰도 사고 날 것 같은 느낌에 브레이크만 잡고 경사가 낮아질 때 까지 치를 떨며 내려갔다.


그 뒤로도 계속 소소한 고개길이 나오며 괴롭히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예상보다 늦게 최종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고, 강정보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7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새재길은 그래도 힘들게 올라가면 다시 다운힐을 만나 신나게 내려갈 수 있어 보상 받는 느낌이었는데, 낙동강길은 힘들게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더 무서운 다운힐을 만나 전체가 다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낙동강 길이 더 힘들다는 느낌이었다.


낙동강 여행 2일차.. 이후의 여행을 지치게한 치명적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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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동 거리 : 109.78km

누적 이동 거리 : 1,362.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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