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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퍼의 일상

[자전거여행] 여행17일차(2017.04.20) 본문

일상/여행

[자전거여행] 여행17일차(2017.04.20)

WelsperK 2017. 5. 6. 17:17

날구지의 날 여행 17일차..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후 3시부터 비가 올 것 같았다. 앞으로 3일 이내에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기 위해 오늘은 상주보까지 갈 계획인데, 갈 수 있을 지 걱정으로 시작한 하루이다. 특히나, 22일에 여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 상주보까지 가야되는데, 거리도 멀고 어제 낙동강에 호되게 당해 그런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평소보다 추운날씨에서 달렸다. 소소한 언덕을 좀 만나기는 했으나, 어제보다는 길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 2시쯤 구미보에 도착했다. 이대로만 가면 상주보까지는 가겠다 싶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일단은 구미보 건너편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으며 날씨를 좀 살펴보니, 바람도 너무 불고, 비가 거의 확실하게 올 것 같아 주변에서 묵을 만한 곳을 찾아보니, 25분 거리에 있는 선산읍이 그나마 제일 가깝고, 묵을 만한 곳이 충분해 보여 선산읍으로 방향을 돌렸다. 


선산읍으로 출발하고 10분쯤 지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날구지하며 선산읍에 들어서 보이는 아무모텔에나 들어갔다. 날구지한것도 서럽고, 일정도 틀어지다 보니 짜증도 나고, 모텔에 혼자 있으니 외롭다는 생각도 들면서 그냥 다 때려치고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시쯤 입실했는데 그냥 짐 풀고 잤다. 


잠깐 자고 일어나 저녁먹고, 기존 계획인 안동댐을 들렸다가 이화령고개와 소조령을 넘어 수안보온천에서 버스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계획을 2일안에 마칠 수 있도록 다시 수정하였다. 이틀만 더 달리면 된다고 마음을 다 잡고 내일을 준비했다.


여행 3주차가 되면 우울감이 오며 여행 포기를 많이 한다던 얘기가 있었는데, 여지없이 나도 겪게 되었다.  우울함을 극복해야만 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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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동 거리 : 60.01km

누적 이동 거리 : 1,422.6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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