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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퍼의 일상

[자전거여행] 여행14일차(2017.04.15) 본문

일상/여행

[자전거여행] 여행14일차(2017.04.15)

WelsperK 2017. 4. 28. 11:45

제주도의 마지막날 여행 14일차..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따로 마련되어 있는 식당에서 자리에 앉자 마자 주인분께서 토스트와 계란을 해주시며, 아침을 만들어 주셨다. 식당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아침을 먹고, 바로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했다. 7시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면 되기 때문에 거리대비 여유있을 것 같은 하루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에 오면 꼭 가는 곳인데, 자전거길만 따라가면 성산일출봉에 갈 수 없다. 따라서 가다가 자전거길을 벗어나서 가야한다. 올라갈까도 고민했지만, 다리 풀릴까봐 차마 올라가진 못하고, 멀리서 구경만 했다. 이번에도 역시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인 보충하며 멀리서 사진만.. 스벅 창문 청소를 안하는지 땟국물이.. ㅎㄷㄷ


하도 해수욕장으로 기억하는데, 자전거로 달리다가 바다색이 너무 이뻐서 나도모르게 멈춰서 사진 하나 찍었다. 추운 날씨라 해수욕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고, 그냥 바다 구경하는 사람들만.. 내륙에서 보기 힘든 애메랄드빛 해변..


그리고 제주도 여행 중 가장 감탄한 곳.. 함덕서우봉..


함덕서우봉 인증센터에 도착하자 절로 감탄사가 터졌다. 우와~ 왠만하면 렌즈조립하고 다시 가방에 넣고 하는게 귀찮아서 카메라를 안꺼내는데, 바로 자전거를 세우고, 카메라를 뽑아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제주도에 와서 한번도 와본적이 없었는데, 다음에 혹시나 여자친구와 오게 된다면 무조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혹시 몰랐던 분들이 있다면 꼭 이곳에 가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시길 바란다.


제주시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하는데, 제주항까지 가기 위해서는 사라봉을 넘어야 한다. 그냥 산이다.. 자전거 끌고 올라갔다.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제주항의 모습을 산에서 볼 수 있어서 그것도 하나의 장관이었다. 부산가는 배는 제7부두인 국제항에서 출발한다. 혹시 부산으로 가는 표를 살 경우에는 언덕을 내려가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가야된다. 왼쪽의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에 갈 경우 부산가는 표를 구할 수 없다. 그 외의 지역 완도, 목포등에 갈 경우에는 연안여객터미널로 가면된다. 12인실 침대칸의 표를 구매한 후 근처 스벅에서 시간을 보냈다.


3일간의 짧디 짧은 제주도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날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정을 좀 더 길게 잡고, 천천히 여행하며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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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동 거리 : 77.91km

누적 이동 거리 : 1,155.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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