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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여행 (22)
베르스퍼의 일상
해변을 달리다. 여행 13일차..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처음에 예약하면서 3만원이나 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을 먹으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보통 게스트하우스 아침은 알아서 해먹고 가도록 토스트에 우유정도를 제공해주는데, 제주도에서는 사진에서 보듯이 깔끔하고, 정성이 담긴듯한 아침식사를 받았다. 특히나, 게스트하우스가 바다옆에 있어 바다를 보며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은 작은 감동을 일으킨다고 할까? 든든한 아침을 먹고, 송악산 인증센터로 달리기 시작했다. 송악산까지 가는 길이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도로도 좋지 않았지만, 맞바람이 너무 심해서 내리막길에서도 패달을 굴리지 않으면 나아가질 않을 정도였다. 힘들게 송악산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너무 힘들어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제주도로 가자~ 여행 12일차.. 8시 반에 제주도로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한시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하기 위해 6시 반부터 준비해 출발했다. 7시 반까지는 넉넉하게 도착했고, 길도 게스트하우스에서 가까워 금방 도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걍 천천히 가는건데.. 오늘 내가 타게될 골드 스텔라호~ 승선은 8시부터 가능했다. 그러니 표 끊는 시간 고려하면 7시 30분까지만 오면 충분할 듯. 자전거로 처음 배를 타봤는데, 자전거를 그대로 가지고 차량을 싣고 있는 데크쪽으로 가면 정리하시는 분이 자전거를 놓을 장소를 알려주니, 지정된 장소에 놓고 귀중품만 챙겨서 표 확인하는 곳으로 가서 승선하면 된다. 생각보다 간단. 3등 선실이라 그냥 넓은 공간에 알아서 자는 형태인데, 제주도 놀러가시는 아주머니들 왜이렇..
아침에 비가 내려 4월 11일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더 묵었다. 비 온뒤의 차분한 여행 그리고 여수로 11일차.. 최초의 계획은 섬진강 자전거길 완주 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길을 통해 여수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이순신대교가 묘도로 이어져있어 가능할 것으로 파악했는데, 인터넷 이곳저곳을 찾아보다보니, 이순신대교는 자전거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하여 어쩔 수 없이 120km를 달리자는 생각도 해봤으나, 120km를 달리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국도를 달린다는게 자꾸 걸려서 그냥 광양시에서 여수로 버스로 이동하는걸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구례에서 출발해 배알도수변공원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하였고, 마침 유인 인증센터가 있어서 그동안 달린 영산강과 섬진강 종주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4대강 종주로 낙동강 하나..
자전거 동호회와 함께한 10일차.. 순창에서 출발해 국도를 따라 섬진강으로 갔다. 섬진강에 가기 전에 엄청난 고개가 있었는데, 정말 끊임없이 올랐다. 오르고 오르다가 나중에는 그냥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다행인건 차가 거의 지나다니지 않아 그나마 안전하다는거, 시작부터 사람 지치게 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고개를 넘자마자, 시원하게 다운힐을 내려오며, '이 맛에 자전거 타는거 아입니까~' 싶었다. 내려와서 섬진강댐 인증센터까지 가서 출발 준비를 하는데, 옆에 대형버스에서 한 20여명의 사람들이 내리며,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니 자전거 동호회같았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는 섬진강 댐에서 출발! 한참 달리다가 쉬고 있으니, 동호회 사람들 지나가고, 내가 다시 출발해서 한참 달리다 보니, 동호회사람..
여행 시작 후 가장 행복했던 여행 9일차.. 게스트하우스가 싸다고 너무 시내 안쪽으로 잡았는지, 시내를 벗어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되도록이면 시내 내부에는 숙소를 잡지 않는게 좋을 듯 싶다. 일단 자전거 길이 대부분 시내 중심에서 많이 먼데,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과 신호등을 지나야하다보니, 벗어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되도록이면 자전거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숙소로 잡는게 현명한 선택일듯 싶다. 오늘은 담양댐까지 갔다가, 순창에서 하룻밤을 묵고 섬진강댐 출발지점까지 가서 섬진강을 따라 내려갈 예정이다. 가뿐하게 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까지 도달했고, 이쁜 벗꽃과 함께 사진 한장~ 자전거길에 벗꽃이 만발해서 꽃구경하며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한적하니 힐링하며 달리는 기분 좋은..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자전거 여행 8일차.. 아침 8시에 집챙겨서 자전거 고행 출발~ 영산강 자전거 길은 금강보다 더 길이 좋았다. 거의 평지.. 역시나 국사시간에 배운 최대의 곡창지대인 나주평야가 있는곳이라 이건가? 여기까지 온거 나주 곰탕을 먹으러 가야지!! 그래서 나주까지 열심히 달렸다.. 점심을 먹기에는 늦은 2시 쯤이 되어서야 나중에 도착했고, 검색해보니 백종원의 3대천황에 나온 하얀집이라는 나주곰탕집이 있어서 거기까지 갔으나.. 줄이 길어서 패스하고 그 근처의 노안집에 가서 곰탕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랬다. 사진은 다시 봐도 맛있어 보이네.. 영산강길을 달리다가 승촌보에 도착했는데, 유인인증센터가 가까이에 있어서 인증수첩을 처음으로 등록했다. 한강 인증! 남한강 인증! 금강 인증!!인증수첩을 처..
4월 5,6일은 비와서 집에서 푹~ 쉬었다. 첫 버스이동을 한 여행 7일차.. 원래는 오늘 군산에 도착해서 군산에 하루 묵을 예정이었으나, 비로 2일간 쉬었기 때문에, 오전에 군산까지 가서 목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무난하게 군산까지 갔고,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목포로 갔다. 처음 자전거를 버스에 싣다보니, 버스가 흔들이면 자전거가 혹시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어떻게 실어야 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버스기사아저씨께서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편했다. 이자리를 빌어 그 버스기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제 여행이 슬슬 고행이 되어가다보니, 사진찍기도 귀찮고 해서 사진보다는 텍스트가 많을 듯 싶다. 목포에서는 게스트하우스 30..
오랜만의 힐링 여행 6일차.. 오늘은 60키로 정도 달릴 예정이라 느긋하게 10시쯤 일어나서 설렁설렁 준비해 출발했다. 공주시내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어제 찍지 못한 공주보를 찍고, 백제보로 고고~ 조치원-대청댐 구간을 제외하고, 금강 자전거길은 크게 어려운 구간이 없다. 속편하게 달려서 좋기도 하지만, 너무 평이하다 보니, 심심하기도 한 느낌? 그렇게 백제보를 찍고, 논산의 부모님 댁으로 갔다. 처음에는 자전거길로 강경까지 간 뒤에 국도를 탈 생각이었으나,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그냥 백제보에서 바로 국도로 빠져 논산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는 국도 타지 말자고 다짐하게 된다.. 일단 부여에서 논산가는 길에 터널이 있는데, 잘못하면 사고 나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터널의 갓길이 좁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