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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퍼의 일상

[자전거여행] 여행4일차(2017.04.02) 본문

일상/여행

[자전거여행] 여행4일차(2017.04.02)

WelsperK 2017. 4. 25. 15:38

울면서 달린 여행 4일차..

 

오늘의 목적지는 청주! 청주에는 외삼촌이 살고 계셔서 외삼촌 댁으로 갈 예정이다. 숙박비와 저녁 밥값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하지만, 달려야 할 거리가 거의 120키로에 달해서 가능할 지 애매하다 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토스트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8시 10분정도에 바로 출발했다. 어제 충주댐과 탄금대를 찍어 놓지 않았다면 140키로 정도를 달려야 했다.(비온게 정말 천운인듯, 몸도 회복하고, 일정도 조율이 되고)

 

청주에 가기 위해 일단 수안보 온천을 찍고, 행촌 교차로에서 오천길을 따라 갈 예정이다. 수안보 온천까지는 큰 무리 없이 도착하였지만, 수안보온천에서 행촌교차로를 가는 소조령을 만났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타는 자전거인데, 소조령을 한 10분 올라가자마자 바로 다리가 풀려버렸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약간은 비참한 기분? 근데 내 옆으로 노부부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하지만 나보다는 빨리 올라가셨다. 그걸 뒤에서 바라보는데, 처음으로 심각하게 자전거 여행 온게 후회되더라..

 

여튼 그렇게 끌고 올라가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언제 그런 후회를 했는지 너무도 신나게 내려왔다. 차도 없어서 정말 10분간 시~~원하게 내려왔다. 바로 이맛에 자전거를 타는 듯한 기분? 여행이 끝난 이 시점에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걸 보면 정말 기분 좋게 내려갔던 것 같다.


고개를 내려오자 거의 바로 행촌교차로 인증센터가 보였고, 그 기분을 간직한채 바로 오천길에 들어섰다.


오천길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는 길이었다. 


그렇게 오천길을 무난하게 달리다가 칠성면에의 서울식당이 맛있다고 하여 가봤으나 문을 닫아서 그 주변의 중국집을 갔다. (중국집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네이버 거리뷰로 봐서도 안나오고, 분명 칠성풍년식당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 있던 중국집인데..) 사실 볶음밥 먹으러 갔는데, 다들 짬뽕 먹고 있어서 나도 짬뽕밥을 폭풍흡입.


그 뒤로는 그냥 꾸준히 달렸다. 무심천교 도착하기 전 마지막 1시간정도는 정말 울면서 달린듯 싶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괜히 시작한거 아닌가.. 젠장.. 오만 생각을 하며 무심천교에 도착.. 사진으로만 봐도 해가 뉘엇뉘엇인 상태이다. 자전거길 달리는 것보다 청주 시내에서 시간을 더 많이 뺏긴듯 싶다. 겨우 해지기 전에 외삼촌 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많이 달려서 그런지 저녁먹고 8시 반쯤 되자마자 기절함..

 

 113키로나 달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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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동 거리 : 113.44km

누적 이동 거리 : 363.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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