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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퍼의 일상
[자전거여행] 여행2일차(2017.03.31) 본문
여행 2일차.. 아침에 조금 비가 내려 출발이 지체되었다. 1시간 정도? 이 1시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하다니..
일단 출발해서 열심히 충주까지 달리는데, 중간에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일단 비내섬까지 달렸다. 비내섬에 도착하니 거의 2시 반.. 제대로 못먹고 달리니 죽을 맛이었는데, 비내섬에서 조금 더 가서 능동마을까지 가서 돌집식당(?) 이곳에 가서 청국장을 시켜 먹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지 맛있게 먹었다. 특히나,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충주로 출발~
충주댐 인증센터를 찍고, 충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나를 버린 것인지, 충주를 1시간 거리정도 남기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추운 날씨인데, 비를 맞으며 달리자니, 너무 춥고, 비를 피하고 있어도 몸이 식어서 춥고.. 어떻하지 망설이다가 빗줄기가 좀 가늘어지자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앞에 보이는 낯익은 모습에 따라가보니, 서울에서 출발했을 때, 인증센터에서 잠시 인사했던 분이 열심히 날구지를 하며 달리고 있었다. 따라잡아 숙소 정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아직 숙소를 못 정했다고 하길래 미리 인터넷으로 봐둔 게스트하우스로 같이 갔다.
열심히 날구지를 해 도착하게된 청년게스트하우스(위 사진은 다음날 찍은 사진)에서 일단 젖은 옷가지들은 세탁을 하고, 맘 편히 쉴 수 있었다. 여행하기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우리 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어 조용하게 보낸 듯 싶다. 그리고 생전처음으로 접하게된 게스트하우스여서 이런 일반 가정집을 약간 개조한 형태의 숙박업소가 신기했다. 그리고 아침으로 토스트를 제공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좋은 인상으로 남은 게스트하우스였다.(비에 젖어 따뜻한 방에 들어가니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건지도?)
오늘의 총 이동거리는 89.94km로 1일차보다 많이 달렸으나, 충주에 도착할 때 쯤 비가 와서 충주댐을 들리지 못해 아쉬운 2일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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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이동 거리 : 89.94km
누적 이동 거리 : 225.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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